카드 개인정보 및 비밀번호 불법수집하여 카드 위조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국내 입국 후 금융기관 ATM 기기에 몰래카메라와 카드복제기를 설치하여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예금을 불법 인출한 외국인 범죄 조직원(불가리아, 캐나다) 2명을 검거하여 구속하고 관련 증거물 총 72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홍대예술의 거리’ 주변 노상ATM기(현금지급기)에서 162명의 개인정보와 비밀번호를 수집하고 홍콩에서 복제카드를 만들어 9차례에 걸쳐 147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이 설치한 카드복제기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실제 ATM 투입구와 흡사하며, 국내 고객정보뿐 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2명의 개인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ATM기 카드 투입구에 카드정보 저장기계(일명:스키머)를 부착하여 마그네틱에 저장된 회원번호, 유효기간 등 카드정보를 수집하였고, ATM기 상단에 소형 몰래 카메라를 부착하여 피해자 비밀번호까지 수집하였다.
피의자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자·마스크를 착용하여 얼굴을 가린 채 카드복제기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였으며, 동선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여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만 이동하고 국내거주지(게스트 하우스)도 현금으로 결재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신용카드 위조범죄 중 카드정보 기술자와 총책이 고객정보수집, 위조카드 제조 목적으로 입국하여 ATM기 복제장비를 직접 제작하고 설치한 사례는 처음이며 추가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금융감독원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확보된 수사자료를 토대로 여죄를 파악하고 인터폴과 공조하여 현금을 인출한 홍콩 국제 위조카드 범죄조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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