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문화·환경 등 총 18개 분야 시장 개방
우리나라와 터키가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정문에 정식 서명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부 장관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FTA 서비스·투자협정문에 정식 서명했다.
한·터키 FTA는 지난 2013년 기본협정과 상품협정이 먼저 발효됐으며 지난해 7월 서비스·투자 협정이 추가로 타결됐다. 이어 지난해 9월 가서명 이후 이날 정식 서명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기본·상품협정에 국한됐던 한·터키 FTA가 포괄적이고 수준 높은 FTA로 한 단계 격상됐다. 터키에 진출한 우리나라 서비스 공급자와 투자자가 다른 나라에 앞서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터키가 자국 서비스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모두 높은 수준 서비스 개방에 합의했다. 터키는 건설·문화·환경 등을 포함한 총 18개 분야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플러스’ 수준의 시장 개방을 약속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모든 분야 자유화를 전제로 하되 미개방 분야를 유보 목록으로 작성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했다.
터키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신흥 시장이다. 무역협회 사전조사에서 올해 유망 신흥시장 상위 15개국 중 5위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한·터키 서비스·투자 협정 발효 후 건설·엔지니어링과 영화·비디오 제작·배급 등에서 교역 확대를 기대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10년간 국내총생산(GDP) 0.01%, 소비자 후생 수준 6000만달러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협정은 지난해 7월 7차 협상에서 실질적인 타결이 이뤄졌으며, 기본 협정과 상품무역 협정은 2013년 5월 발효됐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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