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군의 장기기증으로 아픔 받던 또래 친구 새 생명 얻어
◆초등학교 4학년 동생, 형에게 “엄마 아빠 걱정마” 마지막 인사 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4월 23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12세 김상현 군이 5명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아름다운 천사가 되었다고 밝혔다.
상현이는 4월 6일 새벽 두통으로 아파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엠블러스를 타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여느 아이들과 같이 친구들과 동네를 누비던 것을 좋아하던 꿈 많은 어린 친구였기에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상현군의 부모는 의료진으로부터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에도 ‘살려만 달라. 다시 눈 뜰 것이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나빠지는 상현군 모습을 보며 ‘착한 아이였으니 좋은 일 하면서 보내주자’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하였고, 심장, 신장(좌, 우), 간장, 폐장(양측)의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상현군은 2009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2남 중 첫째로 태어났고, 조용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냈다. 특히 엄마에게는 살가운 아들로 가끔 엄마가 몸이 아프다고 하면 “엄마 아프지 않게 해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며 장래희망을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상현군의 장기를 기증받은 친구들이 “받은 것만으로 행복해했으면 좋겠고, 성인이 돼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아들에게 “상현아! 엄마. 아빠. 동생. 모두 상현이가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랄게 이 순간에도 잊지 못 할거고, 평생 너와 함께 할테니 하늘에서도 아프지 말고 잘 지내 사랑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동생은 형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다며 “형. 잘가! 좋은데 가! 엄마 아빠 걱정하지마”며 울면서 인사를 건냈다고 한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김경수 코디네이터는 “어리고 착한 아이가 떠난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일인데,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기증 동의해주신 보호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처음 만나 뵙고 기증에 대해 안내 드릴 때는 우시기만 하셨는데, 아들이 다른 이의 몸속에서라도 다시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과 상현군의 마지막 모습이 좋은 일을 하고 가길 바라셨다”고 상현군과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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