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은 궁류사건 발생 40년이 지난 올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과 지역주민의 한을 달래기 위한 추모공원 조성과 위령비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궁류사건은 소위 우순경 사건이라 불리며 궁류지서 순경 우범곤 씨가 1982년 4월 26일 마을 주민에게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주민 62명을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일 행정안전부로부터 7억 원의 특별교부세가 확정돼 내려왔으며, 사업 진행 추이에 따라 정부와 경상남도에 사업비 지원을 추가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령군은 총 15억 원의 사업비를 추진계획에 우선 담았다.
한편 그동안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던 궁류사건 희생자에 대한 한(恨)을 기리는 논의는 지난해 12월 김부겸 국무총리의 면담 자리에서 특별교부세 지원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의령군은 이달 말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6월에는 유가족 대표와 지역주민 대표들과 의령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20여 명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에서는 추모공원 조성 위치 선정과 위령비 공모사업 방법 등을 다루고 위원회 결정 사항을 최종적으로 유가족과 지역주민에게 의견을 물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추모공원은 아픔의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토록 조성하고 위령비는 전국적인 디자인 공모를 통해 공원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의령군은 국민 누구나가 애도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는 큰 줄기를 세웠다.
군 관계자는 "4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가족을 잃은 슬픔과 희생자들의 넋을 제대로 위로하지 않은 채 무수한 세월을 보낸 것에 대해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전 공직자들은 늘 송구스러운 마음이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며 "진심으로 추모 공간을 조성해 그 빚을 갚아 나가고 앞으로도 도움이 될 일을 발 벗고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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