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웰다잉·고독사·자살예방

자살사망자 수 감소세…정신질환·경제문제 자살률 높아

◆복지부·생명존중희망재단, ‘5개년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 발간
◆자살의 주요 원인은 정신질환, 경제문제, 신체건강문제…경제수준 악화도 자살에 일부 영향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 황태연)은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자살사망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주요 원인, 다빈도 지역 등을 분석한 ‘5개년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자살예방정책의 5년 단위 기본계획인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에 따라 2018년부터 총 3년간 경찰청과 협력을 통해 추진된 자살사망자 전수조사 사업의 결과다.

2013년부터 2017년도까지 5개년 간 경찰 변사사건 조사기록과 더불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연계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5년간 발생한 자살사망자 64,124명의 특성 및 관련 요인을 다각적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5개년(2013~2017)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는 <전국편>, <시도편>, <주제별 분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국편: 전수조사 기준 전국 자살사망 현황>에서는 전체 자살사망자의 현황 및 추이를 성별, 생애주기, 가구형태 등 특성별로 소개하였다. 

이어, <전국편: 건강보험 연계 데이터분석>에서는 자살사망자의 건강보험료분위, 건강보험 가입상태, 정신질환과 신체질환의 치료 이력, 장애 종류에 대한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도편>에서는 17개 시도별로 기초 현황 및 건강보험 연계 자료 분석 결과를 제시하여, 개별 시도의 특성을 전국 경향과 비교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주제별 분석>에서는 자살 다빈도 지역을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 ▶공원, ▶강 일대, ▶도로변(차량 내 가스중독), ▶영구 임대 아파트의 네 가지 다빈도 장소 유형이 도출되었다.

파급효과, 낙인효과 등을 감안하여 유형별 세부 장소는 소관 지자체에만 별도로 제공될 예정이며, 해당 지자체는 이를 기반으로 근거 기반의 자살예방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5개년(2013~2017)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계청 기준 자살사망자 수와 마찬가지로 전수조사 기준 자살사망자 수도 점차 감소하였다. 자살사망 발생률은 연평균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 수는 25.2명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자살사망자 수는 5개년 평균 9,029명으로 여성 자살사망자 수 3,796명에 비해 약 2.4배 높게 나타났으며, 연도별로 남성과 여성 자살사망자 수는 모두 감소하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남성 자살사망자 수가 많은 지역은 제주도(74.7%), 강원도(74.3%), 전라북도(73.9%) 순이며, 여성 자살사망자 수가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34.1%), 서울특별시(33.0%), 대구광역시(31.5%) 순으로 나타났다.

5개년 자살사망자 수의 생애주기별 비율은 장년기(28.1%), 중년기(27.7%), 노년기(27.0%)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연도별로는 전체 생애주기에서 자살사망자 수가 감소하였다. 생애주기별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 발생률은 노년기(51.4명)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장년기(32.4명), 중년기(27.7명), 청년기(18.1명)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형태별로 살펴보면, 평균 자살사망자 수는 2인 이상(67.5%), 1인 가구(28.0%), 미상(3.5%) 순이며, 전체 자살사망자 수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발견장소는 연도별로 자택(연평균 56.7%) 발견이 가장 많고, 공공장소(연평균 27.8%), 숙박업소(연평균 4.3%), 교외·야산(연평균 4.0%), 학교·직장(연평균 3.5%) 순으로 확인되었다.

지역 내 전체 발견장소 중 자택에서 발견된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광역시”(60.7%), 공공장소 발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광역시”(29.3%), 숙박업소의 경우 “강원도”(6.9%), 교외야산은 “충청남도”(6.8%)에서 가장 높게 확인되었다.

자살 선택방법은 목맴(33,240명, 51.9%)이 가장 많았으며, 투신(9,786명, 15.3%), 가스중독(9,723명, 15.2%)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맹독성 농약은 유통 금지 등 정책적 노력의 결과 농약 음독으로 인한 자살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지역 내 전체 자살사망자 중 목맴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서울특별시”(56.7%), 투신의 경우 “광주광역시”(23.5%), 가스중독의 경우 “울산광역시”(17.7%)로 나타났다.

자살의 주요 원인은 정신건강문제(23,150명, 36.1%), 경제문제(12,504명, 19.5%), 신체건강문제(11,159명, 17.4%) 순으로 확인되었다. 자살사망자 중 정신건강문제로 인한 자살사망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광역시”(47.8%), 경제문제의 경우 “울산광역시”(23.8%), 신체건강문제의 경우 “충청남도”(22.8%)로 나타났다.

건강보험료 분위 구간별 분석 결과, 의료급여구간(43.5명) > 건강보험 하위(1~6분위)구간(30.0명) > 건강보험 중위(7~13분위)구간(24.6명) > 건강보험 상위(14~20분위)구간(19.1명) 순으로 자살사망발생률이 높게 확인되었다.

 


전년도 대비 자살 당해년도의 자살사망발생률은 분위구간이 하락한 경우(41.9명), 상승한 경우(36.9명) 유지된 경우(35.1명) 순으로 경제수준 악화가 자살에 일부 영향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살사망자 중 정신질환 이력이 있던 자살자의 비율은 56.2%이며 정신질환자 10만 명당 자살사망발생률 평균은 215.5명으로 전체인구 기준 자살사망발생률(25.2명) 대비 8.6배로 높게 나타났다.

정신질환 이력에는 우울장애(22.3%)가 가장 많고, 수면장애(20.1%), 불안장애(15.8%) 순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정신질환자 10만 명당 자살사망 발생률을 보면, 정신활성화물질사용장애(2129.0명), 성격장애(1074.0명), 알코올사용장애(903.4명) 순으로 확인되었다

만성신체질환 이력이 있던 자살자의 비율은 81.6%이며, 만성신체질환자 10만 명당 자살사망 발생률은 66.1명으로 전체 인구 기준(25.2명) 대비 2.6배로 나타났다.

세부 질환 이력에는 신경계 질환 자살사망자 수(18.6%)가 가장 많았고, 관절염(17.2%), 고혈압 사망자(13.3%) 순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만성신체질환자 10만 명당 자살사망발생률을 보면, 호흡기결핵(550.9명), 간질환(240.9명), 암(230.6명) 순으로 나타났다.

 


‘5개년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자체 및 지역 자살예방센터 등 실무자 등에게도 배포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자살의 현황과 시도별 특성을 확인하고, 근거 기반의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지역에서 다빈도 지역 분석결과를 활용하여 자살예방시설 설치, 순찰 등 관리감독 강화 등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분석보고서를 통해 사회경제적 상태나 기저 질환이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보고서 내용을 활용하여 다양한 관계부처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 이사장은 “경찰청의 협조를 통해 수집된 전수조사 자료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연계한 빅데이터를 심층 분석하여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가 발간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유관 기관의 관심과 협력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이 지자체 및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사상조신문(www.sisasangjo.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