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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고독사·자살예방

강북구, 극단적 선택 예방…번개탄 희망판매소 확대운영

 

번개탄, 구입용도 묻고 자살예방 봉투에 담아준다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소비자의 번개탄 접근성을 낮추는 판매방식
동네 슈퍼, 철물점 등 희망판매소 상시 신규모집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번개탄 희망판매소를 확대 운영한다.

희망판매소는 업주가 번개탄을 판매하기 전에 사용용도를 묻는 가게를 말한다.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번개탄을 배치하거나 계산대 뒤에 놓아 소비자 접근성을 낮추는 판매방식을 취한다. 자살위기 징후를 포착하거나 위험대상을 발견하면 경찰서나 보건소로 연계하는 생명지킴이 역할도 수행한다.

번개탄은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번호가 담긴 친환경봉투(100% 생분해)에 담아 전달된다. 봉투에는 “잠깐! 소중한 생명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희망판매소로 지정되면 친환경봉투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생명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현판도 가게에 달린다.  

지난 2016년부터 강북구는 번개탄을 이용한 극단적 선택을 줄이기 위해 희망판매소 사업에 나섰다. 동네 슈퍼, 철물점 등 다양한 업종의 매장이 참여했다. 또 구는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를 자살예방 활동가로 위촉했다. 이들은 희망판매소 운영 상황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생명존중 인식개선 운동을 펼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희망판매소 신규업소는 상시 모집된다. 희망판매소를 원하는 지역 사업주는 강북구보건소(02-901-4838~9)로 문의하면 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희망판매소는 번개탄이 원래 용도로 쓰이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일차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며 “따뜻한 위로의 말과 촘촘한 심리 방역망을 가동해 자살률을 줄이고 주민에게 희망의 빛을 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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