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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충남소방, 전국 최초 반려동물 응급처치 프로그램 운영

 

“반려동물 응급처치, 이제 충남안전체험관에서 배워요”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조선호)가 전국 소방기관 중 처음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4%에 달한다.

도 소방본부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반려동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정지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

교육에 활용되는 ‘강아지 CPR 마네킹’은 심정지 시 적절한 압박 위치와 깊이, 기도유지 및 대퇴부 맥박 확인 방법 등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익힐 수 있다.

특히 강아지 등 반려동물은 심장 위치가 사람과 다르고 입 대신 코를 통한 인공호흡이 필요해 평소 정확한 방법을 숙지하고 대처해야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교육장은 충남안전체험관(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4층 응급처치 실습관에 마련했으며, 상주하는 응급구조사가 직접 처치 방법 설명과 마네킹 실습을 돕는다.

사전 예약을 통해 반려동물 응급처치 교육만 선택해서 체험할 수 있고, 안전체험관의 모든 체험과정과의 병행도 가능하다.

도 소방본부는 수의사 등 전문가와 합동으로 반려동물 응급처치 교육 영상도 함께 제작해 전파하고 도내 소방서에 설치된 안전체험교실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호 소방본부장은 “반려동물과 사는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들의 생명권도 중요한 만큼, 사람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에 대해서도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7일 충남 논산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골대 그물에 걸린 채 숨이 멎은 고양이가 논산소방서 구조대원의 심폐소생술로 소생한 사례가 알려져 화제가 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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