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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여행

“아이 갖게 해 주겠다” 거액 가로챈 무속인 구속

 

안산단원경찰서(서장 신상석)는 지난 9월 12일 기도하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속여 여성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총 6억원 상당을 뜯어낸 무속인 정 씨(48세, 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사업을 벌이다 재산을 탕진하고 2010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안산시내 중심가에 점집을 차렸다.

 

점을 보러 온 피해여성들에게 “내가 기도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 기도 값을 주면 아이를 갖게 해 주겠다”고 했고, 망설이는 피해자들에게 “기도 값을 주지 않으면 남편이 바람 난다. 가족이 교통사고로 죽는다”는 섬뜻한 말과 함께 “기도 효과가 없으면 돈을 돌려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11명에게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2억 6천만원까지 모두 6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점집을 접고 다른 사업을 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피해자들의 고소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뜯어낸 돈으로 보석을 구입하고, 벤츠를 타고 다니는 등 사치스런 생활을 했고, 이런 범행을 저지르고도 아이를 낳게 해 주겠다고 말한 사실도,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다가 결국 구속됐다.

 

경찰은 절박한 상황에서 무속인들에게 쉽게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며, 최근 입시철을 맞아 사이비 무속인들의 사기가 많을 것으로 보고 특히 돈을 요구하는 무속인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