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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장례식에 검정색 옷을 입는 이유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평상복이 한복이었던 관계로 장례식에 흰옷을 입고 가는 것이 예의였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양복을 입는 관계로 문상객의 복장도 변모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화려한 색상의 의복이나 장식은 피하며, 가능한 한 무채색 계통의 단정한 옷차림이 무난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통 문상복은 삼베를 역어서 만든 옷이었다. 이는 마의 태자가 나라를 잃고 슬픔에 잠겨있을 때 삼베옷을 입었다고 해서 그때 부터 유래되었다. 사실 삼배는 죄수들이 입는 옷 이었다.

 

그렇다면 오랜 옛날 장례식에 갈때는 어떤 옷을 입었을까. 그 것은 결혼식에 갈때와 같은 복장이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었다. 실제 우리의 조상들은 고인을 보내는 작별의 옷으로 가장 좋은 옷을 입었다. 주변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가 아니라면 상복으로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일제 시대 죄수나 입었던 삼베옷을 강제로 상복으로 지정했고 그것이 해방 이후에도 전통처럼 굳어진 것이다.

 

 

 

 

 

최근에는 상주만 삼베옷을 입고 문상객들은 어두운색의 양복이나 검은색 옷을 입는다. 이것은 서양에서 들어온 풍습이다. 서양 사람들이 검은 옷을 입고 장례식에 간 이유는 간단하다.

 

‘검은 옷을 입으면 귀신이 보지 못 할 것’ 같은 이유에서다. 이는 고인에게 예를 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귀신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검은 옷을 입었던 것이다.

 

검정 옷이 상복으로 정착한 것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영향이라고 하는 설이 있으며, 여왕은 1861년에 남편이 죽었을 때에 검정 상복으로 장례식에 참가해서 그 뒤 그 자신이 죽었을 때까지 검정 옷을 계속 입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례식에 참석할 때 꼭 피해야 하는 옷의 색깔이 있다. 바로 붉은 색이다.

 

검은 색은 음(陰)이면 붉은 색이 양(陽)이다. 따라서 장례식에 갈 때는 대부분 검정색 옷을 많이 입는다. 음(陰)으로 가는 죽은 이의 혼을 달래기 위해 양(陽)의 색깔을 피하고 음(陰)의 색인 검정색을 입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