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묘지 및 봉안당 시설에 차량 2부제를 전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관내 장사시설은 대규모 묘지 14개 소와 봉안당 9개 소 등 총 23개 소로, 이들 시설의 방문 차량은 차량 2부제를 적용받는다.
추석 등 명절에 집중적으로 방문객이 증가하는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차량 2부제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홀수와 짝수제로 운영되며, 시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라 사설봉안당과 묘지 관리자 등에게도 시행을 권고했다.
관내 봉안당은 유일추모공원, 청아공원, 벽제중앙추모공원 등 9개 소로 총 10만7천156구가 봉안돼 있고 묘지는 공설·공동·사설 묘지 등 14개 소에 총 1만322구가 매장돼 있다.
모두 합하면 11만 구가 넘는 수치로 관련된 추모객의 숫자를 고려할 때 이런 대책을 통해 방문을 제한하지 않을 경우 추석 기간 인파가 집중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는 차량 2부제 외에도 ▲방문객 사전예약 의무제 ▲1일 총량 예약제 ▲온라인 성묘시스템 운용 ▲방문 자제 홍보 문자 발송 등 추모객 집중을 막기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했고 지난 9일 관내 사설 봉안당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갖고 협조를 구했다.
또한 오늘 열리는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차량 2부제를 수도권으로 확대 실시할 것을 경기도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한 고비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시는 추석 기간 집단감염의 요소를 원천 봉쇄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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