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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화이트데이, 안받고 싶은 선물 1위 ‘커다란 사탕바구니’

사탕으로 사랑을 표현한다는 화이트데이, 여자들이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선물 1위로 ‘커다란 사탕바구니’가 꼽혔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542명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연인들의 기념일에 대해 남녀 대학생의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먼저 남학생들에게 발렌타인데이에 사탕을 선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34.5%가 ‘사랑을 표현하는 날’이라고 답해 1위를 얻었다.

 

이어 ‘상술’이 22.3%로 2위에 올랐으며, ‘선물 하자니 부담되고 안 챙기자니 눈치가 보이는 애매한 날(19.4%)’이라는 응답이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학생들은 발렌타인데이에 남자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더욱 많았다. ‘선물을 하자니 부담이고 안 하자니 눈치 보이는 애매한 날’이라는 응답이 27.8%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사랑을 표현하는 기쁜 날(21.6%)’, ‘결국은 상술(20.3%)’, ‘이날만큼은 선물도 주고 데이트 비용도 여자가 내는 게 좋겠다(16.1%)’ 등의 의견이 비슷한 비중을 보이며 나란히 2~4위를 기록했다.

 

여대생들은 또 화이트데이에 가장 받기 싫은 선물로 ‘만들어서 파는 비싸고 부피만 큰 사탕바구니(40.0%)’를 압도적인 1위에 꼽았다. 여기에 ‘종이학, 학알(16.9%)’과 ‘곰인형(8.9%)’, ‘꽃다발(6.0%)’ 등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로 꼽혔는데 대부분 받을 때만 기분이 좋고 이후 처치가 곤란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또 ‘준비 없이 나와서 “뭐 받고 싶어?”라고 묻고 사주는 선물(13.9%)’과 ‘기프티콘(3.7%)’과 같이 성의가 없어 보이는 선물도 받기 싫은 선물로 꼽혔다.

 

한편 화이트데이에 가장 보고 싶지 않은 꼴불견 풍경 1위에는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 주고 화이트데이엔 명품백 사달란 여자(29.0%)’가 꼽혔다.

 

이어 2위는 ‘공공장소에서 부비부비 애정행각하는 커플들(16.1%)’가 꼽힌 가운데 ‘별로 없다. 좋은 날인데 그냥 다 좋게 봐주면 되지 않나?(12.4%)’라는 의견도 3위에 올랐다.

 

그 밖에 ‘공공장소에서 언성 높이며 싸우고 있는 남녀커플들(10.3%)’, ‘밤늦게까지 술에 취해 거리를 헤매는 연인들(8.5%)’, ‘손바닥만한 여자친구 핸드백 대신 들고 있는 남자(8.5%)’, ‘꽃다발,사탕 바구니 들고 모여 서있는 남자들(8.3%)’,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승하차 방해하며 꼭 붙어있는 연인들(6.5%)’ 등도 화이트데이 꼴불견으로 꼽혔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자기는 초콜릿 주고 화이트데이엔 명품백 사달라는 여자’롤 1위로 꼽은 가운데 2위가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자는 ‘꽃다발, 사탕바구니를 들고 모여 서있는 남자들(15.1%)’을 2위로 꼽았으며, 여자는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하는 커플들(17.4%)’을 2위로 꼽았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