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시공능력 100위 이내 업체 중 구조조정 대상 건설업체(14개사)들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적자폭도 대폭 줄어들어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사 18개사중 자료가 공시된 14개사의 경영상태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6조 904억원원 2012년 3/4분기에서 5조 7,342억원에서 2013년 3/4분기는 5.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9,721억원에서 456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9,265억원 ↓) 감소했다.
건설경기 불황과 인력이탈로 인한 영업기반 약화 탓에 매출액은 워크아웃(3.7%↓)·법정관리(8.1%↓) 업체들 모두 감소한 반면, 영업손익은 워크아웃 업체와 법정관리 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워크아웃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더 뛰어난 것은, 올해 졸업이 확실시 되는 금호산업의 선전과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219억 → 238억)과 삼호(97억 → 256억)의 경영호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현황을 보면, 채권단의 자금 회수 등으로 4조 5,596억원12연말에서 4조 5,577억원 지난 2013년 3/4분기으로 0.04% 소폭 감소했다. 반면, 워크아웃 업체들은 2조 3,402억원에서 2조 4,377억원으로 4.2% 늘어났는데, 이는 경남기업의 차입금이 크게 증가(6,120억원 → 7,478억원, 22.2%↑)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금성 자산은 매출 부진과 자산매각 등으로 워크아웃(7.8%↓)·법정관리(41.8%↓) 업체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2012년말 4,185억원에서 2013년 9월말 3,187억원으로 23.9%나 감소했다.
이는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업체도 있었는데 금호산업, 남광토건, 동문건설, 동양건설산업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시종업원은 2012년말 7,050명에서 2013년 9월말 6,453명으로 9개월새 597명(전체의 8.5%)이나 줄어들어 상당수 인력이 건설업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쌍용건설이 1,266명에서 1,097명 2013년 3/4분기 으로 가장 많은 169명을 줄였으며, 동양건설산업(91명), 한일건설(81명), 금호산업(74명) 순으로 감소된 반면,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28명), 고려개발(11명)은 직원이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이와 관련 협회는 “자산매각·인력감축 등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여전히 강도높게 진행중” 이라며 “이들의 생사여부는 자구노력외에도 건설 시장의 부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건설시장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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