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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질소가스 이용한 자살방법 광고, 자살 브로커 구속

SNS로 수십명 자살방법 상담, 5명상대 자살방조 미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자살시도자들에게 “100% 확실, 고통없는 자살 방법”이라고 광고한 후 100만원을 받고 자살세트(질소가스, 타이머, 가스호스, 가스조절기, 신경안정제)를 직접 설치해 주거나 동반자살로 유인한 여성에게 ‘저승사자’를 자처하며 성추행한 자살브로커 A(55세, 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수사결과, 이들은 동반자살 목적으로 만나 인터넷을 통해 질소가스를 이용한 자살방법을 익혀 애완동물로 실험한 후 SNS를 통해 자살을 원하고 있으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 및 자살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고통 없이 확실하게 자살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며 자살세트를 판매하거나 충남 태안 소재 팬션을 장기 임대하여 자살세트를 설치하고 동반자살자를 모집하여 그 중 젊은 여성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는 서울 소재 장례식장에서 7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고 사업이 부도가 난 후 동반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씨(38세, 남) 또한 대부업체 대출로 1억원의 채무를 지고 회사에서 퇴직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자로, 이 둘은 동반자살 모임을 통해 서로 알게 되었다.

 

 

 

 

 

A와 B는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하여, 이미 자살(동반자살)을 결심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하여 ‘질소가스로 고통 없이 확실하게 자살 가능하다’고 현혹시킨 후 지난 2016년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C(38세, 여)의 주거지에서 2회에 걸쳐 100만원을 받고 자살세트를 판매·설치해주고 “고통 없이 죽으려면 질소가스를 틀고 자면 된다”고 자살방법을 알려주어 자살을 용이하게 하였으나 지인의 112 신고로 자살방조 미수에 그친 혐의다.

 

또, ‘박사님(50대 남자, 특정 수사중)’ 불리는 자의 월세집에서 질소가스 6통(40L)을 설치하여 박사님의 자살을 용이하게 하였으나, 박사님이 자살을 실행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

 

이 밖에도 충남 태안군 소재의 한 팬션에서 D(36, 여) 및 E(22, 여, 이상 2명 동반자살) 등을 모집하여 질소가스통(40L) 7개 등 자살세트와 텐트 2개를 설치하고 동반자살을 용이하게 도왔으나, 지인의 112신고로 자살방조 미수에 그쳤다.

 

A는 팬션에서 자살실패 경험이 있는 피해자 F(22세, 여)에게 질소가스로 동반자살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유인한 뒤, 설치된 자살세트와 텐트를 보여주고, “나는 저승사자다. 나에게는 죽음의 기운이 있어 죽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열댓 명 모아서 다 죽여 버리고 갈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자살을 용이하게 하였으나 가족의 실종신고로 자살방조 미수에 그쳤다.

 

지난 12월 6일에는 같은 팬션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20대 여성에게 “남자의 본능이다. 서로 맞으면 하고 가는 거지”라며 피해여성을 강제로 껴안는 등 강제추행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 결과 A와 메신저 대화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 58명(20∼30대) 중 3명이 자살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검거 당시에도 여성 1명과 동반자살 목적으로 연락하고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으로 자살률(인구 10만 명당)은 26.5명으로 전년보다 0.7명 감소 했으나, 여전히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전체 자살자는 감소추세에 있으나, 가스중독에 의한 자살자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는 자살시도자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고통 없는 확실한 방법’이라며 질소가스 이용한 자살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자살세트를 직접 설치까지 해 주는 ‘자살브로커’ 역할을 하였고 자살세트를 원하는 장소에 설치해주는 대가로 1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찰은 자살(동반자살)을 도와주겠다는 인터넷 게시글의 상당수가 사기, 성추행 및 성범죄의 범행대상을 모집하는 수단에 불과하므로 주의가 요망 된다고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