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목·쉐플레라·장미허브·돈나무 등 습도 약 41% ↑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건조한 실내습도를 올리는 데 효과가 있는 식물을 추천하고 기르는 방법을 제시했다.
농진청에서 식물과 물의 가습 효과를 실험한 결과, 물에 의해 습도가 10% 증가하는 동안 식물은 약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습도는 40%∼60%인데 비해 겨울철 가정의 실내는 30% 이하로 매우 건조한 편이다. 가정에서 식물을 기르면 증산과 증발에 의해 실내에 습도를 높여주게 된다.
농진청은 가정에서 많이 기르는 식물 92종 가운데 가습 효과가 뛰어난 식물을 선발했다. 대표적으로 행운목, 홍콩야자로 불리는 쉐플레라, 장미허브, 돈나무 등이 습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가습식물은 보통 잎이 크고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대부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
행운목과 쉐플레라는 햇빛이 너무 강한 창가보다는 거실 안쪽에 두는 것이 좋으며 밝을수록 가습효과가 더 좋기 때문에 직사광선은 피하되 가능한 한 밝은 곳에 둔다.
장미허브와 돈나무는 햇빛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베란다나 창가에서 기르는 것이 좋다.
행운목, 쉐플레라, 돈나무는 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약 1cm 깊이로 만졌을 때 물기가 느껴지지 않을 때 물을 준다. 처음에 식물을 구입한 뒤 일주일 정도 표면을 만져보면 대략 며칠 간격으로 물을 줘야 할지 알 수 있다. 장미허브는 거의 매일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보통 1m 이상 되는 큰 식물은 5~7일에 한 번, 중간 크기는 3~4일에 한 번, 30cm 이하로 작은 식물은 1~2일에 한 번 주는 것이 좋다.
물을 줄 때는 한꺼번에 많이 주지 말고 화분을 3지점으로 나눠 조금씩 주면서 흙 속으로 물이 고루 퍼진 후 나머지 물을 줘야 한다.
화분 밑으로 물이 약간 나올 정도로 주고 화분 받침대에 고인 물은 다시 화분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버리지 않아도 된다.
잎의 먼지도 씻어낼 겸 한 달에 한두 번은 베란다나 화장실로 옮겨 잎에서부터 물을 흠뻑 준다. 한나절 정도 그대로 뒀다가 제자리로 옮기면 생육도 좋아지고 광합성과 증산 작용이 활발해져 가습 효과가 더욱 커진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은 “식물에 의한 가습은 식물에 물을 주면 물이 뿌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완전히 걸러지기 때문에 세균 걱정이 전혀 없는 깨끗한 천연 가습기”라고 말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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