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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꽃 배달업체와 결탁하여 장례식장 '화환 재탕'

 

 

제주서부경찰서(서장 고평기)는 지난해 초부터 장례식장에서 수거한 재활용 화환을 유족들에게는 새 화환처럼 속여 판매한 꽃집 운영자 Y씨(여, 52세)를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헌 조화를 되판다는 것을 알면서도 Y씨에게 조화를 제공한 혐의(사기 방조)로 장례식장 관계자 H씨(남, 28세)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꽃집 운영자 Y씨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제주시 지역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끝나자마자 근조화환을 수거해 화환에 물을 뿌려 시들지 않게 한 후, 저온창고에 보관해 새 리본을 다시 달고 재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같이 재활용한 근조화환을 다른 꽃집 또는 인터넷 업체, 개인 소비자들에게 5만원~10만원에 되팔아 1년 10개월동안 78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 장례식장에서 근무하는 H씨는 Y씨에게 매월 60개가량의 조화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재사용하도록 방조하여 꽃집과 결탁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활용 화환은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구분해 낼 수 있다.

 

보통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국화 같은 경우에는 활짝 피지 않은 몽우리 상태에서 꽃을 꼽는 게 일반적이다. 몽우리져 있는 상태에서 활짝 핀 꽃이라면 그 부분은 의심을 해 봐야 한다.
 
또, 화환을 재활용을 한 경우에는 군데군데 색이 바래있다. 전체적으로 하얀 게 아니라 중간중간 누런색 꽃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도 좀 의심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화환의 아래쪽을 보면 물을 흡수하는 초록색 스티로폼이 있는데 거기에 구멍이 굉장히 많이 꽂혀 있다든가 그러면 이게 재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