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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대통령 순방 동행기업 10개 중 9개가 다시 참여 원해

 

 

 

 

[신나는 중소기업] 해외순방 동행 중소기업 ‘함박웃음’

 

“2011년부터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아시아, 동유럽 등 국가들과 거래를 해오다 중남미 국가들과도 개별 거래를 시도했는데 워낙 거리가 멀어 수출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현지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군복, 경찰복 등 특수원단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보광직물의 차순자(59) 대표. 그는 8월 31일 경기 안산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제1차 정상외교 경제 활용 지방순회 설명회’에 참석해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 참여기업으로서의 성공담을 전했다.
 
“콜롬비아를 여섯 번 방문하는 등 계약 체결에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여하고 대통령이 (1 : 1 상담회장의) 우리 회사 부스까지 오셔서 보광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바이어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셔서 28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3건의 계약이 진행 중입니다. 페루에서도 대통령의 깜짝 방문으로 현장에서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이날 설명회에는 보광직물 외에도 중남미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선박 기자재 업체 현대기계공업의 김철빈(60) 대표, 굴착기 제조업체 대모엔지니어링의 이원해(59) 대표가 참석해 정상외교 경제 활용 성과를 공유하고자 하는 지방의 중소·중견기업인들에게 자사의 성공 사례와 활용 노하우를 들려주었다.
 
제주지역 수출 유망 중소기업인 현대기계공업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1 : 1 비즈니스에서 약 1500만 달러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따내 ‘대박’을 터뜨렸다. 김철빈 대표는 이날 “처음에는 우리도 경제사절단에는 대기업만 참여하는 줄 알았다”면서 “제조업 불모지인 제주에서 수출만이 살길이며, 기술력과 마케팅에서 한층 앞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출 길을 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남미뿐 아니라 인도, 캐나다, 중동 경제사절단으로도 참가한 이원해 대표는 “콧대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바이어가 비자 초청장을 요청할 땐 안 보내주다가 제가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현장을 찾아가니 깜짝 놀라 집까지 초청해주며 환대를 하더라”며 경제사절단 참여만으로 기업의 신뢰도, 인지도가 높아진 경험을 전했다.
 

 

 

 

상시 모집한 중소·중견기업 중심 경제사절단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월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총 208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중견기업 등의 72%가 정상외교 경제사절단 참여로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된 것으로 응답했고, 경제사절단 참여에 따른 전반적인 만족도는 66.8%로 조사됐다. 88.5%의 기업이 경제사절단에 다시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해외 네트워크 및 대외 인지도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이 정상 순방에 동행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되며, 경제사절단 참여 횟수가 많고 방문 국가가 많을수록 재참여 의향이 높게 나타나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일수록 참여 효과를 체감하고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사절단 참여 신청은 62.5%의 기업이 정상외교 경제 활용 포털의 ‘경제사절단 상시 신청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상시 신청 시스템에 대한 인지도가 80%를 웃돌아 과거 명망가 중심의 사절단 구성에서 2014년 8월 시작한 상시 모집체제로의 전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는 경제사절단은 현지에 마련된 비즈니스 포럼, 설명회, 간담회 등에 참석하게 된다. 특히 올해 중동 순방부터 도입된 ‘1 : 1 비즈니스 상담회’의 성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의 의제 발표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기업들이 비즈니스 성과를 발굴하기에는 미흡했다. 그러나 1 :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의제 발표뿐만 아니라 1 : 1 밀착 상담이 이뤄져 기업들이 이를 통해 현지 바이어들과 계약을 맺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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