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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김장 비용 얼마나…‘김치지수’ 개발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을 맞이 김치 담그는 비용을 지수화 한 김치지수8일 처음으로 발표했다.

 

김치지수는 개별품목 가격이 아닌 김치재료를 포괄하는 김장비용을 지수화 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가격의 등락이 곧 김치 담그는 비용의 등락으로 인식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구매하는 김치 원료에 관한 가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김치지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김치재료 보편성 등을 고려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치재료 배합비율 13개 품목을 표준 비율로 활용했으며 소비자 선호, 가격조사 빈도 등을 감안, aT 소매가격을 바탕으로 기준가격을 산출했다.

4인 가족 기준 13개 품목은 배추 20포기(60kg), 10(18kg), 고춧가루 1.86kg, 깐마늘 1.2kg, 대파 2kg, 쪽파 2.4kg, 흙생강 120g, 미나리 2kg, 2.6kg, 2kg, 멸치액젓 1.2kg, 새우젓 1kg, 굵은소금 8kg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5개년 중 최고, 최저를 제외한 3개년의 평균가격을 김치지수 100으로 간주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11월의 김치지수는 91.3이며 김치 담그는 비용은 19521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김장철 기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1% 하락한 수치이다.

 

최근 5년간 김치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배추파동이 있었던 201010월로 152.6이었으며 담그는 비용은 326387원으로 평년 동월 대비 4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평균 김치지수가 가장 높았던 해는 작년의 113.5로 고춧가루 가격이 연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배추가격도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김치지수 산출을 위해 연구용역과 관련 전문가 자문을 거쳐 김치지수 산출 방식을 검토하고 실제 산출을 위해 aT17개 지역 39개 매장(전통시장, 대형유통업체)을 대상으로 주 1회 김장재료 13개 품목에 대한 소매가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관측정보 및 알뜰 장보기 등을 통해 매월 1회 김치지수를 공표할 계획이며 김치수요가 큰 김장철이나 가격 변동이 심각한 시기에는 주 1회 이상 공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김치업체의 포장 시판김치 가격을 조사해 김치 담그는 비용과 비교가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김치지수, 나아가 외국의 김치지수 등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