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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장흥군, 오지마을 누비는 100원 택시 만족도 '100%'

 

 

4개월 간 운행 횟수 2,034건, 이용률 98% 넘어

 

오지마을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흥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100원 택시가 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장흥군(군수 김성)은 지난 5월부터 운행이 시작된 100원 택시의 이용 횟수가 2,034건을 넘어서며 이용률이 98%에 이르고 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100원 택시는 장흥군 민선 6기의 대표적인 공약사항의 하나로 읍면 소재지로부터 원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응급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처를 위해 마련되었다.

 

장흥군은 올해 3월 사업시행에 필요한 조례와 규칙을 제정하는 한편 관내 개인택시 43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17개 마을을 대상으로 100원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택시 운행은 마을에서 읍면 소재지까지로 한정되며 군에서 발행한 이용권과 현금 100원을 마을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 택시 운전자에게 지불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권은 마을별 인구수에 비례해서 매월 마을위원회에 배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택시 이용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인원의 100%가 100원 택시 운행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설문에 응답한 주민 63%는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이용했으며 이 밖에도 시장, 이웃 마을, 관공서 등을 방문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00원 택시가 없을 경우 오지마을의 주민들은 노선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평균 3∼4km를 도보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용권을 절약하기 위해 행선지가 같은 이웃과 개별적으로 연락해 합승하는 문화도 생겼다.

 

100원 택시를 이용하는 마을 주민들은 순번을 정해 이용권을 지불하고 함께 병원과 시장을 방문하면서 주민 간의 유대관계도 높아졌다고 대답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100원 택시 서비스가 주민들 호평 속에 지역 내 보편적 복지 실현의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100원 택시 운행으로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오지마을 주민들이 최소한의 이동권을 보장받게 됐다"며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향상은 물론 승객감소로 침체된 지역 택시업계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