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기 동안 중국, 일본에서 수입하던 천연석채의 수출길이 열렸다.
가일전통안료(대표 김현승)는 3월말 대만으로 천연석채 세트 2종이 선적될 예정이며, 현재 중국, 유럽의 관련 업체들과도 천연석채 수출을 위한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중국, 일본의 제품을 수입해 궁궐, 사찰의 단청과 회화문화재에 사용되었던 천연석채를 상대국으로 수출하는 시대를 맞은 것이다.
가일전통안료 김현승 대표는 “이번 대만 수출은 국내기업이 천연석채를 수출하는 첫 사례”라며, “그 동안 중국, 일본에서 비싸게 수입해 사용하던 천연석채를 우리 기술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천연석채는 남동광(Azurite), 공작석(Malachite), 진사(Cinnabar)등의 천연암석을 5~250마이크론 사이로 십 수 단계의 입자크기로 분리추출한 후, 함유된 잡물질을 적절히 제거하여 회화에 적합하도록 만든 광물성 안료이다.
동일한 광물을 원료로 하지만 작은 입자는 가시광선의 투과율이 높아 밝게 보이고, 굵을수록 어두워 보이므로 다단계의 명도 표현이 가능하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고려불화, 조선시대 초상화, 단청등에 사용되었던 천연안료와 동일한 물질이다.
가일전통안료는 제품의 생산과정에 침강제, 분산제 같은 화공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기술자의 수비(水飛) 공정에 의한 전통방식만을 고수하고 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국내 회화 문화재의 복원수리와 전통단청에 일본, 중국산이 아닌 국산 천연안료를 사용하는 문화적 자존심을 회복하는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일전통안료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천연석채를 비롯한 전통안료의 국내 생산에 성공한 전문기업으로, 문화재의 복원수리, 전통회화 및 단청작업에 국산 천연안료가 사용되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해 국립전통문화대, 건국대, 한성대, 홍익대, 국민대 등 관련학과에서 회사를 견학했고, 문화재청(산하 국립문화연구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과 다수의 문화재 보존작업 현장에 제품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에는 12가지 색상의 천연분채(토채)를 생산하여 민화, 한국화등의 회화 작업에 천연안료를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하였다. 올해에는 역사적, 미술적 배경을 달리하는 다양한 회화 문화재의 복원수리에 필요한 맞춤형 천연석채를 공급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가일전통안료 김현승 대표는 “회화문화재의 높은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유지하는 기초 환경으로 중요한 요건중 하나가 원작에 사용된 동일한 천연안료의 확보”라며 “보존처리가 불가능한 화공안료와 교착제를 대신하여 국산 천연안료와 교착제가 사용되는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 어렵게 복원생산에 성공한 천연석채가 전통문화의 회복과 융성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일전통안료는 천연석채의 수출을 기념하고, 전통회화 전공생과 문화재 보존수리 전문가의 천연석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견학 프로그램을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3월 15일부터 2015년 상반기의 현장견학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현장견학 신청에 관한 문의는 전화 (02-723-9031) 또는 메일 (lee@koreanpaper.co.kr)로 하면 된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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