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수출 1위 품목…내년 642억달러 전망
우리나라 반도체가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규모 6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올해 반도체 수출 규모가 600억 달러를 넘어으며 우리나라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초라고 발표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반도체가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출 증가율이 9.5%를 기록하면서 무역규모 1조 달러의 조기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의 반도체 수출규모는 615억 달러로 작년보다 7.6% 증가하고 내년엔 올해보다 4.4% 늘어난 642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출은 1994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2000년 200억 달러, 2006년 300억 달러 달성까지 각각 6년, 2010년 500억 달러 달성까지 4년 소요되는 등 급속하게 성장 중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600억 달러를 달성했던 1988년에서 2013년까지 수출규모가 9배 성장하는 동안 반도체 수출은 18배 성장을 기록하며 국가 주력산업으로서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 600억 달러는 지난해 수출규모 세계 54위인 포르투갈(629억 달러)의 수출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는 또 반도체웨이퍼(300㎜) 약 2000만장을 생산한 것이며, 면적으로 환산하면 인천공항의 전체 활주로 면적(69만㎡)의 2배를 덮을 수 있는 규모다.
산업부는 메모리시장의 과점화와 모바일 제품에 대한 신규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의 안정 추세가 지속돼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작년 말 현재 D램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1%, SK하이닉스가 27.3%였으며 미국 마이크론은 21.8%였다.
내년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세는 지속돼 4.4% 증가한 642억불 수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분야의 시장경쟁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첨단 공정 도입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 등 수출 환경이 좀 더 개선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도체 수출 경쟁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메모리 실적을 바탕으로 IoT·웨어러블·스마트카·전력반도체 등 새로운 수요시장 발굴 및 선점이 필요하며 정부에서도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첨단센서 개발등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관련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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