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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故 현은경 간호사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추모의 발길 이어져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8일 오후 협회 앞에 마련한 고(故) 현은경 간호사의 시민분향소에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간호협회가 설치한 시민분향소는 추모주간이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온라인 추모관과 함께 운영된다. 시민분향소 설치는 이천 화재 사고 당시 환자를 끝까지 지키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추모위원회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추모위원회는 지난 5일 오후 온라인 추모관 설치 결정하고 운영해 온 바 있다.

시민분향소에는 조문을 희망하는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이날 시민분향소에는 갑작스런 폭우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며 고(故)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희생을 애도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시민들이 고(故) 현은경 간호사의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추모의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5일 저녁부터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추모관에는 9일 오전 10시현재 2천여 명의 시민들이 고인을 기억하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고(故) 현은경 간호사를 예우하기 위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의사자는 자신의 직무가 아닌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을 돕거나 구하다가 숨진 사람이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정부가 관련법에 따라 고인과 유족을 예우하고 지원하게 된다. 의사자 지정은 보건복지부가 심사위원회를 열어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은경 간호사는 화재 당시 건물 최상층인 4층 투석 전문 병원에서 근무 중이었다. 철거작업이 한창이던 아래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한 불로 이곳까지 연기가 흘러들어왔다. 

당시 간호사들은 환자들 팔목에 연결된 투석기 관을 가위로 자른 뒤 급히 대피시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간호사도 환자들을 먼저 대피시키려고 조치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현 간호사와 환자 4명 등 총 5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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