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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고독사·자살예방

서울시, 고독사 예방 '스마트플러그' 2,000가구 추가 설치

 

TV 등 자주 쓰는 가전제품 연결, IoT가 전력량‧조도 변화 감지해 위험신호 전송…전기 사용 없으면 출동

서울시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로 위기 상황을 감지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스마트플러그’를 올해 2,000가구에 추가 설치한다. 현재 설치‧운영 중인 2,709가구(3,351개)에 더해 총 4,700가구 이상으로 확대된다. 

‘스마트플러그’는 멀티탭 형태로 TV, 전자레인지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 플러그를 연결해 사용하는 장치다. IoT 기술이 전력량이나 조도를 감지, 일정 시간(24시간~50시간) 변화가 없으면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에게 위험신호를 전달한다. 복지플래너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즉시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별 상황에 맞는 긴급 조치를 취하게 된다.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스마트플러그는 이용자 상태에 따라 ▴고위험(24시간) ▴위험(36시간) ▴일반(50시간)으로 구분해 각각 관리 주기가 사전 설정된다. 서울시는 2020년 10월부터 중장년층 등 고독사 위험 1인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플러그 지원사업’을 시작, 현재까지 총 2,709가구에 설치‧운영 중이다. 

약 1년 4개월 간 스마트플러그를 통해 총 4만6,974건의 신호가 전송됐고, 이중 실제로 위험 상황으로 판단돼 조치가 이뤄진 건은 154건이었다. 알코올 중독으로 건강상태가 열악하거나 거동이 불편해 혼자서 식사나 이동이 어려운 상황 등이 대부분이었다. 시는 112·119에 긴급조치, 돌봄SOS서비스 연계, 긴급복지(생계비·의료비·주거비) 지원 등 맞춤형 조치를 취했고, 대상자별 사후관리도 지속하고 있다.

광진구에 사는 김○○ 씨(만58세 男)는 위험신호를 통해 발견됐을 당시 습관적인 음주로 인해 만취 상태였고,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해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다. 주거환경도 열악했다. 김 씨는 알코올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음주습관이 주 2회 이하로 개선됐고, 밑반찬 지원 등을 통해 균형 잡힌 식사도 하고 있다. 청소‧빨래 같은 주거 서비스로 주거 환경도 개선됐다. 

서울시는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가구의 경우 공공이나 이웃이 위기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고, 주변에서 위기 징후를 발견하더라도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해 단순 의심만으로 신고하기를 꺼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플러그’를 사용하면 1인 가구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해 고독사를 예방할뿐 아니라, 개개인별로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연계할 수 있어 보다 촘촘한 관리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올해 2,000가구 확대를 위해 9일(월)까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설치 가구를 선정해 이달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각 자치구는 설치 대상자 자체조사를 통해 스마트플러그 필요수량에 대한 수요조사 의견을 9일까지 서울시(지역돌봄복지과)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자치구 필요 수량을 반영해 사업비를 교부할 계획이다. 

설치 대상은 작년 말 실시한 ‘중장년 1인 가구 실태 조사’에서 발굴한 고독사 위험가구(총 36,265명 추정(고위험 1,872명, 중위험 8,421명, 저위험 25,972명))를 우선한다.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가구에도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플러그는 고독사 위험 1인가구 중 설치에 동의한 사람에 한해 보급되며, 해당 가정을 동주민센터 직원이 직접 방문해 사용 안내를 해주고 설치한다. 

안현민 서울시 지역돌봄복지과장은 “고독사 위험 가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긴급조치가 가능한 스마트플러그 설치를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촘촘한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자치구와의 협업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으로 발굴된 시민이 위기에 놓이지 않도록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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