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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경찰, '강남 클럽 귀 절단' CCTV에 가해 장면 없어…사건 미궁 속으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낮에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클럽에서 A씨의 귀가 잘렸다는 신고를 전날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 당일 낮 해당 클럽에서 만취한 상태로 클럽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클럽 관계자는 A씨가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으나, A씨는 치료를 거부하고 응급처치만 받고 귀가했다. 다음날 오전 4시쯤 A씨는 귀 부위의 상처가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응급실에 찾아가 치료를 받음과 동시에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자신의 귀 상태를 SNS에 찍어서 업로드 한 뒤 “제 귀를 누군가 자르는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로로 싹둑 다 잘려서 연골까지 싹 다 잘렸고, 귀 뒷 부분까지 다 잘렸다”고 호소했다. 

이어 “병원이랑 경찰이 상처를 봤을 때 칼이나 가위 등과 같은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은 이상 이렇게 절대 될 수 없다고 말했다”며 “폭행을 당한 상황임에도 클럽 관계자는 이 폭행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클럽 측은 12일 임직원 일동의 입장문을 SNS에 게시하며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해당 업체는 “사건 당일 A씨가 외부로 혼자 나온 후 귀에 피가 나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가드팀이 발견해 이를 알려줬다”며 “클럽 관계자 또한 피해 확인 이후 119신고 조치해 구급차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A씨가 귀가를 원해 ‘구급차 탑승 거부서’를 작성 후, 본인의 일행과 함께 귀가하였으며 이후 즉시 CCTV를 확인해 사건의 진상 파악 및 경찰 연락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클럽엔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 사각지대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CCTV 영상을 여러 차례 돌려본 결과, 아직까지는 클럽 내에서 A씨가 상해를 입거나, 누군가 A씨를 가해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끝으로 “사각지대인 여자화장실 내에서의 사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고객께서 테이블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장면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클럽 관계자 조사,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발생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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