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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경남 민주노총, 노태우 장례위원 참가한 박종훈 교육감 규탄

 

"노태우 장례위원 참여한 박종훈 교육감 사과하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조형래)가 3일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으로 참가한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노총 경남본부는 11월 3일(수) 오전 11시 경남도교육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월 26일 한국 현대사를 오욕으로 점철시킨 장본인인 노태우 씨가 명을 달리했다"며, "노태우 씨의 죽음을 한 인간으로 놓고 봐도 결단코 그에게 한마디 조사조차 건넬 수 없는 이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그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더는 사죄를 요구할 수도 받을 수도 없는 상실감에 빠져 있을 모든 분들에게 먼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사후의 세계가 있다면 그곳에 가서라도 이생에서 다 청산하지 못 한 죗값을 단단히 치러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기가 찰 일은 노태우 씨에 대한 국가장 결정이었다. 전직 대통령으로도 불리지 못하는 범죄자에게 '과는 있으나 공도 있다'는 정치적인 수사로 개인에게 이승을 떠나는 마지막 예우를 보장했다"며, "이 결정의 배후는 한마디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에 대한 정치적 배려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노태우 씨에 대한 국가장 결정으로 그와 공범 아니 모든 범죄의 주범 격인 전두환에게 헛된 꿈을 꿀 수 있게 했다는 지적에 대해 '아니다'고 단언할 수 없도록 했다"며, "아직 영면하지 못한 열사들의 희생이 있었고, 지금도 고통받는 피해자가 생존해 있는 상황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국가장 결정에 반대는 커녕 장례위원으로 참가한 경상남도의 교육 수장은 자신의 행보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노총은 "지난날 교육 현장의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전교조 해직 교사와 교육노동자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피와 땀으로 만들어온 오늘의 교육공동체에 경남도의 교육 수장이 무슨 낯으로 역사를 가르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고 할 수 있는가?"라며, "지난 선거에 민주노총과 시민사회의 지지를 통해 당선된 촛불 진보교육감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행보에 우리는 모두 경악과 함께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박종훈 교육감은 헌정을 유린했던 노동자·민중 탄압의 범죄자 노태우 씨 장례위원이라는 딱지를 반납하고 열사와 희생자들, 교육 현장의 노동자와 학생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태우 씨에 대한 국가장을 결정하고 참가한 문재인 정부 및 경남 교육감에 대한 비판과 규탄의 입장과 더불어 아직 남아 있는 역사파괴 범죄자들에 대한 준엄한 역사의 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 했다.

민노총 경남본부는 "그들로 인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범죄를 단죄하고 범죄자를 심판대에 세우는 역사바로잡기에 모든 노동자·민중들과 함께할 것이다"며, "박종훈 교육감은 가진 자들에 의해 그들끼리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반역의 역사가 아니라 모든 문물을 창조하는 노동자, 민중의 발걸음을 가르쳐야 할 교육공동체 본연의 역할과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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