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조선 시대 도자기인 '숙종태항아리'를 9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 상설전시장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소개하고, 9월 1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로 온라인 공개한다.
조선 왕실에서는 태아와 어머니를 연결하는 '태(胎)'를 소중히 보관하는 문화가 의례로 규범화됐다.
사람들은 생명의 시작을 함께하는 태가 아이의 운명과 연결됐다고 믿었고, 아이의 삶이 순탄하길 바라며 왕손의 태를 태항아리에 넣은 후 좋은 땅에 묻었다.
조선 왕실의 태항아리에는 새 생명이 평안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소개하는 '숙종 태항아리'는 태를 담는 작은 내(內)항아리와 내항아리를 담는 큰 외(外)항아리로 구성됐다.
항아리의 어깨 부분에 구멍을 낸 고리를 달았고, 뚜껑에는 구멍을 뚫은 손잡이를 만들었으며, 몸체와 뚜껑에 끈을 교차시켜 항아리를 봉할 수 있게 했다. 태항아리는 숙종의 생년월일을 적은 태지석도 함께 묻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되며,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 영상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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