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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다큐 인사이트 예고, ‘나는 살아남았다’ 뉴욕의 생존자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코로나19 팬데믹의 중심에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뉴욕이 있었다. 미국 최대의 도시이자 세계 경제, 문화, 관광의 중심지인 뉴욕.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올 6월까지 뉴욕주에서만 211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53,000여 명 이상이 코로나19 때문에 숨졌다. 그리고 전 세계와 뉴욕의 팬데믹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도대체 2020년 뉴욕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7월 15일 방송되는 <다큐인사이트 - 나는 살아남았다, 뉴욕의 생존자들>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고통 속을 살아가는 5명의 대표 뉴요커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팬데믹이 덮친 뉴욕의 1년 반, 그리고 여전한 팬데믹의 위기 속에 그들은 어떤 미래를 준비할까.

‘세계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뉴욕은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이자, 한 블록만 걸어 다녀도 전 세계 모든 인종을 마주칠 정도로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는 세계인들의 ‘머스트 고(Must go)’ 관광지 뉴욕을 ‘팬데믹의 도시’로 만들어 버렸다. 

새벽까지 번쩍거리는 전광판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불야성을 이루며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타임스스퀘어는 텅 비었고, 상점들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전 세계는 뉴욕이 봉쇄되는 초유의 사태를 충격 속에 지켜봤다. 뉴욕은 왜 이토록 처참히 무너졌을까. 그리고 2021년, 지금도 뉴욕의 팬데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사투에서 살아남은 5명의 뉴요커를 만났다. 과연 이들이 목격한 뉴욕의 팬데믹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고 5명의 뉴요커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뉴욕 대형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사 패트릭 채는 뉴욕의 팬데믹 상황이 마치 인류 종말에 대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4월, 뉴욕의 일일 사망자는 천명에 달했다. 눈앞에서 수많은 환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의사들도 두려웠을 만큼 아비규환이었던 병원의 모습을 최전선에서 지켜봤던 패트릭 채는 과연 무엇을 깨달았을까.

두 아이의 엄마 다이애나 버렌트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뉴욕 코로나19 최초 확진자이자 생존자 중 한 명인 다이애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단체를 만들었다. 그녀는 코로나19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이 함께 연대하고 서로를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봄, 스콧 코헨의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가장 먼저 감염되었던 스콧의 아버지는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스스로 호흡도 할 수 없었던 스콧 코헨은 다이애나 버렌트의 도움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기증받아 겨우 살아났지만, 아직까지 원인을 알지 못하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2012년 브로드웨이 배우를 꿈꾸며 뉴욕으로 온 브라이언 마틴은 오랜 무명시절 끝에 브로드웨이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인생 최고의 순간에 팬데믹이 닥쳤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눈앞에 둔 꿈을 잃어버린 브라이언 마틴은 체육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과연 브라이언 마틴은 다시 무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뉴욕 브루클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던 스킷. 개업한 지 2년, 식당이 자리를 잡아가는 와중에 팬데믹이 터져 폐업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치열한 투쟁 끝에 식당 영업 방식을 바꾸었고, 팬데믹 와중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음식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전기료와 가스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던 스킷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살아남았다, 뉴욕의 생존자들>은 KBS 뉴욕 PD특파원 팀이 직접 취재 제작했다. 팬데믹 속에서 5명의 생존자를 찾아내고, 그들의 삶을 수개월 동안 함께 기록하는 과정 또한 쉽지 않았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무너진 뉴욕의 모습을 생생하고 진솔하게 들려줄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미국 팬데믹의 진원지에서 함께 고통을 겪으며 뉴욕을 지켜봤던 KBS의 카메라는 무엇을 어떻게 담았을까?

내레이션에는 떠오르는 유튜브 인플루언서이자, 세계문화전문가로 활동 중인 조승연 작가가 참여했다.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며 7년 동안 거주했던 조승연 작가. 그는 차갑고 이기적이던 뉴요커들은 위기상황에서 엄청난 휴머니즘과 공동체 의식을 발휘한다며, 뉴욕이 가장 뉴욕다운 순간이 바로 공동체 의식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나는 살아남았다, 뉴욕의 생존자들>이 바로 그런 뉴욕의 두 극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는 조승연 작가. 한때 뉴요커였던 그가 들려줄 팬데믹 뉴욕의 모습 또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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