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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미혼녀 20%, “굳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츄’가 미혼 남녀 1,862명(남 989명, 여 873명)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에 대해 설문조사 했다. 먼저, ‘남성의 결혼 적령기’를 묻는 질문에 남성은 ‘30~33세’(67.8%)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서 ‘27~29세’(16.3%)와 ‘34~36세’(11.8%)라는 답변이 2, 3위를 차지했다. 전체 미혼남성의 응답 평균은 31.2세로, 미혼남성은 스스로 32세경을 남성의 결혼 적령기로 보았다.
 
‘남성의 결혼 적령기’에 대한 여성의 응답도 ‘30~33세’(65.9%)에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어지는 응답은 ‘34~36세’(19.6%), ‘27~29세’(10.6%)로 남녀의 2, 3순위가 엇갈렸다. 전체 미혼여성의 응답 평균은 32.3세로, 미혼녀가 생각하는 남성의 결혼 적령기는 33세 경이었다. 남성의 의견과 약 1세 정도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또한 ‘여성의 결혼 적령기’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의 남성은 ‘27~29세’(70.6%)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30~33세’(14.2%), ‘24~26세’(13.3%)라는 답변이 차례로 이어졌다. 전체 미혼남성이 생각하는 여성의 결혼 적령기 평균은 28세였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여성이 ‘여성의 결혼 적령기’는 ‘30~33세’(49.6%)라고 답했다. 여성이 바라본 남성의 결혼 적령기 1순위와 동일한 연령대이다. 이어서 ‘27~29세’(45.7%), ‘34~36세’(2.6%)가 여성의 적정한 결혼 시기로 꼽혔다. 전체 미혼여성이 스스로 선택한 여성의 결혼 적령기 평균은 29.9세, 즉 30세 정도였다. 남성의 응답과 약 2세 정도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여성은 전체적으로 남성에 비하여 결혼 연령을 높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미혼남녀가 ‘결혼을 꿈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서’(70%) 결혼을 꿈꾼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굳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9.5%)는 응답이 이어졌으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외에도 ‘혼자 살기 외로워서’(6.8%),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6.1%)의 이유를 찾아볼 수 있었다.
 
여성 또한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서’(50.2%)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굳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19.8%)는 답변은 남성에 비해 약 10%정도 높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혼자 살기 외로워서’(10.9%),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9%)의 순위였다.
 
반대로 미혼남녀에게 ‘결혼의 최대 단점’을 물었더니, 가장 많은 남성 응답자가 ‘가족 부양의 책임감’(28%)을 꼽았다. 이어 ‘혼자만의 시간이 없다’(23%), ‘잃어버린 자유’(17.7%), ‘육아와 가사 스트레스’(12%), ‘부부 싸움’(10.2%) 등이다.
 
한편 여성은 ‘결혼의 최대 단점’에 대해 ‘육아와 가사 스트레스’(31.4%)를 꼽았다. 아직까지 남성보다 여성에게 육아와 가사에 부담감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답변으로는 ‘잃어버린 자유’(19.4%), ‘혼자만의 시간이 없다’(17.4%), ‘가족 부양의 책임감’(12.5%), ‘부부 싸움’(10.4%) 등이었다.
 
김동원 이츄 팀장은 “미혼남녀는 결혼의 단점이 개인의 희생에서 온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이 또한 행복한 삶을 위한 두 사람의 양보라고 생각하는 것이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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